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향한 비판이 퍼지고 있다.

일본은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지만, 후반에 내리 두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6월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2차지역예선 E조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도 0-0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상위인 일본이 싱가포르전 무승부에 이어 129위인 북한에 무릎을 꿇은 데 대해 현지에서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일본 토요게이자이 온라인은 3일 '일본이 북한에 역전패를 당한 것은 필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과 일본축구협회를 비판했다.

동아시안컵 우승이라든지, 선수발굴과 같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축구평론가 세르지오 에치고는 "할릴호지치 감독과 일본축구협회 사이에 긴장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싱가포르와의 무승부 직후 감독 책임론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협회에선 아무런 소리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분명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에선 일을 못해도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전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패배 원인에 대해 "대회 3일전에 우한에 도착해 한번 밖에 훈련을 하지 못할만큼 준비가 부족했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