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골프 황제'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퀴큰 론스 내셔널 참가를 앞둔 우즈는 29일(한국시각) 미국 버지니아 주 게인즈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꾸준한 노력의 효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우승권에 가보지 못해 안타깝지만 사실 우승과 컷 탈락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낙관했다.

최근 부진의 원인에 대해 우즈는 "코치를 바꾸는 등 기술적인 변화를 주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며 "사실 칩샷이나 퍼트가 잘 되면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지만 시즌 초반에는 그런 쇼트 게임에 문제가 있었다"고 자체 분석했다.

이어 "스윙에서 사소한 문제점들이 발견됐으나 수정 노력을 통해 지금은 좋아진 상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한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을 마치고 바하마 해변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며 "일주일 동안 클럽에 손도 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을 연습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아닌 휴식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도모한 것.

우즈는 올해 메이저 대회 컷 탈락뿐만 아니라 일반 대회에 8번 출전했으나 한 번도 10위 내에 들지 못했으며 4라운드까지 치르지 못한 것이 네 번이나 된다.

우즈는 세계 랭킹 266위까지 밀려났으며, 페덱스컵 순위도 197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우즈는 다음 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상위 125명만 출전하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도 현재로서는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8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우즈는 올해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30일 시작하는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우승해야만 한다.

현실적으로 8월 중순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큰 우즈가 그간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