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문제 걸림돌…대체도시 물색키로

미국이 2024년 하계올림픽의 보스턴 유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는 27일(현지시간) 보스턴을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한 앞서 결정을 번복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USOC는 그 대신 미국 내 다른 도시를 올림픽 후보지로 검토할 계획이다.

보스턴이 올림픽 유치를 위한 충분한 여론의 지지를 못 받고 있다는 게 철회 이유였다.

스캇 블랙먼 USOC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4년 하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유치를 위한 보스턴 시민들의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없었다"면서 "이 수준의 지지로는 (2024년 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파리, 로마, 함부르크, 부다페스트, 토론토를 이길 수 없다는 게 USOC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보스턴에서는 그 동안 재정 문제가 올림픽 유치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보스턴 시도 이날 올림픽 유치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밝혔다.

마틴 월시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납세자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다"면서 "보스턴은 더 이상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USOC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가운데 보스턴은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을 물리치고 후보 도시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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