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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의 최고 미녀가 태권도를 세계에 알린다.

지난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열린 미스USA에서 최고 미녀로 뽑힌 니아 산체스가 세계태권도연맹(WTF)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산체스는 27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세계태권도연맹 서울본부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했다.

태권도 4단인 산체스는 2007년 미국의 메탈밴드 메가데스의 리더 데이브 머스테인, 2010년 미스 태국 풍차녹 칸크랍 등에 이어 홍보대사 임무를 맡게 됐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산체스에게 "세계연맹과 태권도 발전을 위해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오는 12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2015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와 WTF 갈라쇼에 산체스를 초청했다.

산체스는 "세계태권도연맹 홍보대사가 돼 아주 영광스럽다. 기꺼이 맡도록 하겠다"며 "국제무대에서 연맹 홍보대사로 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태권도는 내 인생에서 아주 특별하다"며 "미스 USA로 선발될 때도 태권도가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태권도를 입문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어릴 적 아주 소심했고, 친구도 사귈 수 없었고, 자신감이 없었다"며 "8살 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하며 모든 것이 변화됐다. 태권도를 통해 인내, 규율, 예의 등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스포츠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재미없다’라는 지적에 대해 산체스는 "동의할 수 없다. 태권도는 아주 멋지고 역동적인 종목이다. 앞으로 올림픽 스포츠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홍보대사로서 다짐했다.

한편, 산체스의 아버지는 현재 남캘리포니아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체스는 15세 때 지도자 자격증을 땄고, 지역 여성쉼터 등을 찾아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다.

산체스는 이날 국기원을 방문하고, 오는 30일 경기도 평택에서 열리는 2015 세계태권도한마당 개회식에 참석한 뒤 다음 달 1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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