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AFPBBNews = News1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고향땅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맹타를 휘둘러 공동 11위에 올랐다.

스피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 TPC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고 보기를 2개로 막아 5언더파 64타를 쳤다.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6번홀까지 2타를 줄이다 7∼9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 전날 공동 33위에서 11위로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이날 경기는 밤새 내린 폭우가 경기의 변수로 작용했다. 14번홀의 페어웨이가 물에 잠기며 파4, 406야드였던 홀이 파3, 104야드 홀로 변경될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전체 파70이었던 대회 코스도 파69로 바뀌었다.

게다가 폭우가 퍼부은 뒤 코스를 정비하느라 3시간 정도 경기가 중단되면서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완벽히 끝내지 못했다.

스피스는 파3로 변경된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예상치 못한 변수를 호재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스피스는 공동 선두 9언더파 130타를 친 존 커런, 지미 워커(이상 미국),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3타차로 추격했다.

스피스는 올 시즌 고향 텍사스주에서 열린 두 차례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바 있어, 고향 팬들 앞에서 간절히 우승을 노리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스피스는 “남은 라운드에서 오늘처럼 할 필요가 있다. 내 생각엔 지금같이 한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1라운드 공동 3위였던 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은 1타를 잃고 중간합계 4언더파 135타를 적어내며 공동 27위에 그쳤다. 1타를 줄인 박성준(29)은 중간합계 3언더파 136타를 치며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한편 배상문(29)은 중간합계 4오버파 143타로 2라운드를 마쳐 사실상 컷 탈락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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