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의 이재민 사무총장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KBL이 파악한 것은 전창진 감독이 인터넷 불법 도박에 연루됐다는 내용이다"며 "수사기관을 통해 일부 사실을 전해 들었지만 아직까지 전 감독과 접촉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BL도 25일에 나온 관련 보도를 보고 상황을 인지했다"며 "지금 현재까지도 보도를 통해서 상황을 파악하는 것 외에 특별히 보고드릴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부산 케이티 감독으로 재임하던 지난 2~3월에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수사 진행방향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는 "오늘 경찰로부터 자료 협조 요청을 받았고 경기 영상을 포함한 모든 자료를 제공했다"며 "향후 KBL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서 빠른 시간 내에 수사 결과가 나오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소속팀인 인삼공사와도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엄중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징계수위에 대해서 이 사무총장은 "KBL 최고 징계 수위가 제명이다"며 "사실로 확인되면 제명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라며 사실상 제명을 예상했다.
다른 코칭스태프나 선수, 심판까지 ‘승부조작’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장은 "농구계 전체가 ‘승부조작’에 대해 되돌아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전 감독의 사례를 확대 해석하게 된다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퍼져나갈 경우, 해당 감독은 물론 그 주변의 피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사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