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AFPBBNews = News1
안병훈, 유럽 메이저골프대회 PGA챔피언십 제패(종합)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안병훈(24)이 유럽프로골프투어의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안병훈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안병훈은 지난 2011년 프로 데뷔 후 정규투어 첫 우승을 유럽투어의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통차이 짜이디(태국)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안병훈은 전반에만 버디 2개를 골라내 같은 조에서 우승을 경쟁하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앞서기 시작했다.

몰리나리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3개의 보기를 범해 결국 1타를 잃어 스스로 우승컵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짜이디가 1타차로 따라오면서 안병훈을 압박했다. 짜이디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안병훈은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안병훈은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데 이어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격하던 짜이디와 히메네스와의 격차를 4타 차이로 벌린 안병훈은 15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6타차로 여유 있게 선두를 달렸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파로 경기를 마무리한 안병훈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 유명한 안병훈은 지난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17세)로 우승하며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2년 뒤 프로로 전향한 안병훈은 유럽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뛰며 실력을 닦았고 이번 시즌부터 정규 투어에 진입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컷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은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은 우승을 통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양용은(43)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2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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