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나는 무하마드 알리보다 뛰어난 복서"라고 말했다.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자신을 '전설적인 복서보다 나은 선수'로 올려놓으며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파키아오의 화상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메이웨더는 "알리를 존중하지만, 알리는 레온 스핑크스에게 패한 적이 있고 기록에 남지 않은 패배도 있다. 그럼에도 가장 위대한 복서라고 불린다"며 "나는 17살부터 링 위에서 싸웠고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47전 47승). 알리보다 뛰어난 업적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메이웨더는 결전 상대인 파키아오도 자극했다.

그는 "파키아오가 나와 같이 서면 키(메이웨더 172㎝, 파키아오 168㎝)와 덩치에서 밀린다는 걸 깨달을 것이다"라고 상대적으로 우세한 신장을 과시했고, "필리핀에서도 나를 응원하는 팬이 있을 것"이라고 '필리핀 영웅' 파키아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메이웨더는 "파키아오는 정말 좋은 복서고, 그와 나의 대결은 복싱 역사에 길이 남을 빅매치이기는 하다"라면서도 "나는 긴장할 필요가 없다. 메이웨더다운 경기만 펼치면 된다"고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파키아오의 "신은 나의 편"이란 발언도 무시했다.

메이웨더는 "신은 모두를 사랑한다. 신을 믿지만, 신이 한쪽 편을 들어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프로 복서다. 나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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