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의 독주가 못마땅했을까.

세계여자골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2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 마지막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보인 매너가 한국 골프팬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17번홀이 끝난 뒤 루이스는 김효주(20·롯데)보다 1타가 뒤져 18번홀에서는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효주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 3m에 떨어뜨려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루이스의 두 번째 샷은 홀 뒤 6m까지 굴러갔다.

루이스의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쳤고 김효주의 우승이 거의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보통 이 경우 동반 플레이어는 먼저 홀 아웃을 한 뒤 우승이 확정된 선수에게 마지막 퍼트를 하도록 양보한다. 마지막 퍼트로 우승을 확인하고 갤러리의 환호를 마음껏 받도록 하는 배려다.

하지만 루이스는 김효주에게 먼저 퍼트를 하라고 손짓을 했다.

김효주는 버디 퍼트를 성공, 우승을 확정했고, 루이스는 김효주의 경기가 끝난 뒤에 두차례나 더 퍼트를 해 보기를 적어냈다.

한 골프팬은 "동타를 만들기 위한 루이스의 집념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에도 김효주에게 챔피언 퍼트를 양보하지 않은 것은 보기가 안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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