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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차세대 에이스' 김효주(20·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PGA 공식 데뷔 후 첫 우승이다.

김효주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7개의 버디를 잡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이며 5언더파 6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그는 스테이스 루이스(미국·18언더파 270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은 김효주는 이로써 올해 세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만들어냈다.

프로 데뷔 후 2년만에 한국무대에서 최정상에 오른 김효주는 말 그대로 '신성'이었다. 지난 시즌, KLPGA에서 5승을 차지하며 대상, 다승, 상금, 최저타수까지 모두 휩쓸며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 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샷을 날리는 침착함과 더불어 '컴퓨터샷'이 일품인 그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루이스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11번홀(파5)부터 3개 홀을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12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잡아냈지만 루이스 역시 12번,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을 시도했다. 1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김효주를 추격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두 선수의 세컨드샷이 결정적인 차이였다. 김효주는 홀에 약 3m 정도로 가깝게 붙인 반면, 루이스는 6m 정도 떨어진 곳에 공이 떨어졌다. 루이스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며 김효주는 다소 여유를 찾게 됐고 깔끔하게 1타를 줄이는 마지막 샷을 쳐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한국낭자군은 시즌 개막전코츠 챔피언십 최나연(28·SK텔레콤)을 시작으로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김세영(22·미래에셋), 호주여자오픈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26), HSBC 챔피언스 박인비(27·KB금융그룹)까지 올해 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우승 퍼레이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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