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신수지(24)가 79명 중 57위를 기록하며 프로볼러로서 데뷔전을 마쳤다.

신수지는 5일 오전 서울 공릉볼링경기장에서 개최된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를 모두 마쳤다. 신수지는 총 3,033점을 기록, AVG 189.56을 기록했다. 4일 첫 경기에서 B조 40위 중 33등을 했던 순위는 이날 경기에서 40위 중 절반인 20위까지 치솟았다.

결국 신수지는 종합 순위 57위를 기록, 6일 진행되는 결승라운드 참여는 불발됐다.

신수지는 이날 경기 후 “사실 어제 너무 못해서 낙담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만회를 한 것 같다. 다행이다”며 웃었다. 첫 프로 데뷔전을 마친 시원섭섭함이 묻어나는 말투였다.

4일 경기에 비해 이날 성적이 급상승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제는 A조가 먼저 친 레인에 치다보니 환경적인 면에서 좋지 못했다. 또한 경기 전에 인터뷰에 한 시간 반가량을 소모하다보니 진이 빠진 것도 있었다. 또한 카메라 플래시나 많은 언론이 찾아주신 것도 물론 영향을 받은 것이 어제 성적이 좋지 못한 이유에 속할 것이다”면서도 “그래도 이런 건 다 핑계다. 실력이 안 되니까 하는 소리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경험을 쌓다보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었다.

신수지의 목표는 컸다. 재미로 시작했지만 체조선수를 하며 가졌던 승부욕이 볼링에서도 예외 없는 모양새였다. “목표를 프로대회 우승으로 잡아놓고 차근차근 올라가보려 한다. 언젠가는 하지 않겠나”며 웃은 뒤 “최소 3년은 더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연습량으로 승부할 것이다. 하루에 20~30게임을 해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프로볼러로서 데뷔전을 마친 총평을 부탁한다는 말에 “시원섭섭한 것도 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 사실 이정도도 못할 줄 알았다. 이 정도까지 끌고 온 내 자신이 대견하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대회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가능한 많은 대회에 나가 프로볼러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6일 열리는 결승라운드에는 남자부는 1~3위까지, 여자부는 1,2위가 대결을 펼친다. 신수지가 뛰었던 여자부에는 1위 김은경(3,693점 AVG 230.8)과 2위 김유리가 맞붙고 남자부는 1위 최종인과 2위 강성유, 3위 박이권이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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