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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소문만 무성했었다. 이야기는 자주 나왔지만 번번히 무산된 '세기의 대결'이 드디어 성사됐다.

단 한번도 져본 적이 없는 '무패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38)와 8체급을 모두 따내며 '살아있는 전설'이 된 매니 파퀴아오(37)가 5월 3일(한국시간) 맞대결을 펼친다.

메이웨더는 21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샷츠'의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메이웨더는 자신과 파퀴아오의 서명이 들어간 계약서 사진을 올린 뒤, "세계가 기다려온 나와 파퀴아오의 대결이 5월 2일 열린다. 팬들에게 이 경기를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이를 지켜냈다. 역사를 쓰겠다. 절대 놓치지 말아 달아"라고 썼다.

대전장소는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복싱인들에게 '성지'라고 불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가 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기를 팬들은 목을 빼고 기다렸다.

57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파퀴아오는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최고의 권투 선수다. 필리핀의 국민적인 영웅인 그는 현재 필리핀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메이웨더 역시 만만치 않다. 그는 5체급을 석권하고 47전 전승을 기록한 '무패 복서'다.

두 선수의 대결은 항상 이루어질 듯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0년에 두 선수는 맞대결을 하기로 했다가 메이웨더가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계약에 없던 올림픽 기준에 맞춘 도핑 검사를 요구,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몇 차례 더 맞대결이 예정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최근, 영국 신문 '더 텔레그래프'가 두 선수의 맞대결이 대전료 총 2억5천만 달러(약 2,750억원)에 성사됐다고 보도했지만 메이웨더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 다시 한번 팬들은 고개를 숙였다.

한편, 성사된 두 선수의 대결은 각종 복싱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역대 유료 시청 수입 최고액(370만 달러·메이웨더-오스카 델 라 호야), 유료 방송권 판매 최고수익(1억 5,000만달러·메이웨더-카넬로 알바레스), 입장료 최고수익(2,000만 달러·메이웨더-알바레스) 등 상금과 관련된 기록이 모두 다시 쓰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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