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경기 선발 출전 승률 100%, 팀 디비전 1위 견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 신소정(25)이 캐나다 대학 1부리그(CIS) 최고 수문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2013년 8월 캐나다의 세인트 프란시스 자비에르 대학교(StFX)에 스카우트돼 CIS 두 번째 정규리그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 신소정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4경기에 출전, 859분 29초간 16골만을 내줬다.

야구에서 투수의 평균자책점에 해당하는 경기당 실점률(GAA)은 1.12로, 규정 시간(팀 경기의 3분의 1 이상 출전)을 채운 48명의 CIS 골리 가운데 1위다.

올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신소정은 정규리그 후반으로 접어들며 팀의 붙박이 수문장 자리를 꿰차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9일 세인트 메리대와의 홈 경기에서는 41개의 슈팅 가운데 40개를 막아내며 CIS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우는 기쁨까지 아울러 누렸다.

신소정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 승률 100%에 330개의 슈팅 가운데 314개를 막아내며 세이브 성공률 0.952, 경기당 실점률 1.12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승률과 경기당 실점률에서 리그 선두고, 세이브 성공률에서는 3위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디비전 2 그룹 A(4부)에 머물고 있고 세계 랭킹 24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아이스하키 종가'이자 '세계 최강'인 캐나다 무대에서 펼치는 신소정의 맹활약은 경이적이라는 표현이 모자라지 않다"고 소개했다.

StFX는 20승 1패의 성적으로 이미 소속 디비전에서 정규리그 타이틀 획득을 확정했다.

신소정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아 개인적인 일은 모두 잊고 팀 승리에만 공헌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부담 없이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정규리그 디비전 우승이 확정됐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해 챔피언십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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