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돈 갚으라는 법원판결 무시하고 법정 출석요구 불응하다 수모 겪어

메이저리거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선수의 아버지가 지난 9일 부산구치소에 3시간가량 갇혔다가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부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추 선수의 아버지 추모(64)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 30분께 자택인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이 추씨에 대해 10일간의 감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감치는 재판을 방해하거나 재판부의 위신을 훼손한 사람에 대해 법원이 직권으로 구속하는 제도다.

추씨는 2007년 5월 조모(58)씨와 함께 박모(54)씨한테 빌린 5억원을 갚지 않다가 2012년 10월 상환하라는 판결에도 2년가량 버텼다.

추씨는 또 지난해 10월 법원의 재산목록 제출요구를 무시하고 법정 출석요구에도 불응하는 바람에 이 같은 수모를 당했다.

경찰에 체포된 추씨는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부산구치소에 갇혔다.

추씨는 그때야 "재산목록을 성실하게 제출하겠다"고 서약하고 감치 3시간 만인 오후 9시 30분께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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