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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안양=조형래 기자] “운이 좋아서 이긴 것 뿐이다.”

이동남 감독대행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75-72로 신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KGC인삼공사는 강병현의 신들린 슛감에 힘입어 경기를 잘 풀어갔다. 리온 윌리엄스도 백보드를 장악하며 리바운드에 제대로 가담했다. 전반 점수 차는 최대 16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경기가 흘러가면서 KGC인삼공사 선수들의 집중력은 점점 떨어졌다. 결국 경기 종료 1분 48초전 71-71, 동점까지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지막 박찬희의 슛이 골망을 가르며 한숨을 돌렸고 KCC의 마지막 공격이 모두 무위에 그치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12승15패로 kt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서며 3라운드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동감 감독대행은 경기 후 승리의 기쁨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만큼 경기 내용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 이 감독대행은 “경기는 이겼지만 내용은 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운이 좋아서 이겼다”며 운을 뗀 뒤 “점수를 리드 하면 신예선수들이 당연히 뛰는 거라고 알고 있는 것 같다. 역할을 지키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잘 안됐다”고 했다.

이어서 “선수들이 수비를 해야 하는데 공격적으로 어필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젊은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또한 KCC에 허용한 마지막 위기에 대해서도 “김효범에게 마지막 슛 기회를 허용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뺐긴 것은 되짚어 보고 넘어가야 할 것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신예 선수들의 잘못을 끊임없이 지적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 휩쓸리다 보니 더 치고 나가고 해야 하는데 점수를 지키려고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이 감독대행은 만족스러운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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