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8전 경험을 가진 타카노 사토미…4분 29초만에 '기무라록'으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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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송가연(19)이 패했다.

송가연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로드FC 20' 코메인이벤트에서 타카노 사토미(24·일본)에게 1라운드 4분 29초만에 기무라록으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는 송가연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8월에 열린 '로드 FC 17'에서 첫 데뷔전을 가졌던 그는 1라운드만에 화끈한 펀치를 연이어 성공, TKO 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나이도 많고 취미로 격투기를 배우는 상대에게서 얻은 가벼운 승리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렇기에 송가연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이전에 있었던 논란을 경기력으로 잠재우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송가연의 상대인 사토미는 8전을 치른 경험있는 베테랑. 3승 5패의 낮은 승률이지만 그동안 시합을 준비하고 대비하는 과정에서만 다듬어진 경험만 봐도 데뷔전만을 치른 송가연에 비해 다소 노련한 상대. 주짓수를 베이스로 입식 격투기 경험도 있었기에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했다.

시작부터 치열했다. 사토미는 확실하게 밀어붙였다. 곧바로 송가연에게 붙으면서 링의 코너로 송가연을 몰아붙였다. 송가연 역시 이에 맞섰다. 연이어 공격을 성공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테이크다운을 당하기도 했지만, 송가연은 곧바로 사토미의 안면에 연이어 펀치를 명중 시키며 경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문제는 그라운드였다. 자세를 낮추고 들어오는 사토미를 상대로 송가연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끝내 테이크다운을 당한 뒤, 백포지션을 내주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토미는 암바를 시도, 송가연을 제압하려했지만 실패하자 곧바로 기무라록을 전환, 다시 한번 송가연의 팔을 공략했다. 거의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송가연은 다시 한번 필사적으로 버티며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사토미의 연이은 공격과 파운딩이 계속 들어가면서 송가연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끝내 다시 한번 사토미의 기무라록이 시전됐고 팔이 심하게 꺾이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사토미의 승리로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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