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기록… 우승 상금에 보너스까지 LPGA 최대 액수인 '총 150만 달러' 획득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써냈다. 이로써 그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카를로타 시간다(24·스펜인), 훌리에타 그라나다(28·파라과이)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에 성공했다.
그라나다는 391야드 파4 홀인 18번 홀에서 진행된 2차 연장전에서 보기에 그쳐 탈락했고 이후 4차 연장에서 시간다는 셋컨드 샷이 그린 밖으로 떨어지며 벌타를 받고 드롭을 했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리디아 고는 파로 홀을 끝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6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뒤 11살 때 뉴질랜드 아마추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2012년에는 15살의 나이로 LPGA 투어 'CN캐나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이후 2013년 캐나다 오픈에서도 우승 거뒀으며 LPGA 투어 신인인 올해 3승을 기록, 개인통산 5승을 이뤄냈다. 그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더해 순위를 정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와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모두 손에 넣었다. 상금 150만 달러는 여자 골프 사상 최대 액수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의 100만 달러 보너스는 올해 신설된 제도다. LPGA 공식 홈페지 기준으로 리디아 고는 총 7,500점을 기록했으며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가 5,650점, 미셸 위(25·미국)가 5,100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4,870점이었다.
한편 루이스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이 3개 부문에서 루이스와 경합을 벌였던 박인비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미국 선수가 이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벳시 킹 이후 2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