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왼쪽)과 장현수.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구와 남자축구 금메달리스트인 김연경과 장현수가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경과 장현수는 6일 오후 뉴스Y의 스포츠 초대석에 동반 출연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회고했다.

의외의 인맥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두 선수는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돈독한 사이를 유지해왔다. 김연경은 이날 인터뷰에서 "(장)현수가 제가 이상형이래요"라고 장난칠 정도로 배구계와 축구계의 최고 스타 사이의 관계는 긴밀하다.

남자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장으로 대회 전 경기 출전은 물론 PK로 두 골을 넣으며 금메달을 따낸 장현수는 북한과의 결승전을 회상하며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찬다. 연장 막판에 들어간 기적의 골이었다. 운이 좋았다”며 “금메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기쁨이었다”고 떠올렸다.

여자배구의 20년 만의 금메달에 혁혁한 공을 세운 김연경 역시 “2006 도하와 2010 광저우 모두 출전했는데 세 번째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열심히 하면 승산이 있을 거라 봤다.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기에 기쁘다”며 금메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네티즌들이 ‘여자 배구계의 메시’로 자신을 부르는 것에 대해 “그런 선수와 비교해주니 영광이다”며 부끄러워 했다. 또한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페네르바체와 2년 재계약을 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 아시안게임에 시즌 중 소집될 수 있었던 장현수는 소집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기도 했다. 장현수는 “사실 현재 소속팀인 광저우 부리로 올 시즌 이적할 때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차출 협조와 관련된 내용을 넣으려했지만 광저우 쪽에서 허락하지 않았었다”며 “하지만 팀에서 활약하다보니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미래가 창창한 선수니 보내주자’고 해서 이렇게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에 추가발탁 된 것에 대해 장현수는 “영광이다. 대표팀에서 제대로 실력 보여줄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오는 9일 터키로 떠나 2014~2015 터키 여자배구리그를 준비한다. 장현수는 7일 소집되는 A대표팀에 합류해 10일(파라과이)과 14일(코스타리카)로 예정된 A매치에 출전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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