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금메달이 확정되자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있는 여자대표팀(앞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민희 기자] 한국 여자 테니스 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노메달로 마무리 했다. 하지만 절망보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한국 여자 테니스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 개의 메달도 목에 걸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대표팀의 어린 나이를 생각한다면, 앞으로 많은 국제 경험을 통해 무한한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김일순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테니스도 더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 주전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다. 이번 대회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4년간 잘 준비한다면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한나래와 장수정의 나이는 각각 23세와 20세이며 여자 복식 대표인 최지희 역시 20세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다. 때문에 이들의 어린 나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국제 대회 경험을 더 쌓는다면 얼마든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

김 감독의 말처럼 장수정은 지난 5월 요넥스오픈 챌린저에서 생애 첫 챌린저 우승을 차지, 자신의 최고랭킹(213위)을 기록했고 US오픈에서는 비록 예선이지만 시니어로서 첫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는 등 투어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한나래 역시 서키트와 챌린저 등 꾸준히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연일 자신의 최고 랭킹을 경신하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에는 챌린저급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기술적인 부분을 비롯해 공 스피드 등을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 여자 테니스도 충분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에도 출전해야 한다. 이번 남자 복식 금메달이 한국 남녀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돼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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