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김민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로 유명한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파이널리)이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진은 23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대회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150.699%를 기록, 153.286%를 얻은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마명 퓌르스텐베르크)에 이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동진과 황영식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팀을 이뤄 대회 첫날인 20일 금메달을 합작한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동선의 아버지 김승연 한회그룹 회장은 단체전에 이어 이날도 경기장을 찾아 아들을 응원했다.

김동선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국제 대회에 데뷔, 지난달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선수권대회 마장마술에 출전했다. 그동안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3차례 획득했으나,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황영식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동선은 “속 시원하다. 나도 굉장히 잘했던 것 같고 말도 잘했다. 음악을 급하게 맞춰 동작이 딱 떨어지지 않았지만, 연기 자체는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퇴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당분간은 은퇴를 하고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기로 했다. 하지만 승마선수는 오래할 수 있기 때문에 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고삐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김승연 회장과 어머니와 함께한 김동선

또한 금메달을 딴 황영식에 대해서는 “죽기 살기로 훈련하는 선수로 성실함과 정신력에서 배울 점이 많다. 나도 금메달을 원했지만 황영식이 나보다 100배는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은메달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마장마술은 60m× 20m 넓이의 평탄한 마장에서 규정된 코스를 따라 말을 다루면서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개인전 결선에서는 선수가 직접 준비해온 음악에 맞춰 프리스타일 연기로 기량을 겨룬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