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관왕 오른 하기노 고스케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2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혼영 200m 시상식에서 일본 하기노 고스케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일본 수영 기대주 하기노 고스케(20)의 돌풍이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 휘몰아치고 있다.

하기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경영 종목 경기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3관왕은 경영뿐만 아니라 전 종목을 통틀어 하기노가 처음이다.

하기노는 경영 종목 첫 경기였던 21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박태환과 중국의 강호 쑨양의 맞대결에만 관심이 쏠린 사이 하기노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3위에서 1위로 치고 나서는 역전극을 펼치고 정상에 올랐다.

22일에는 두 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먼저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5초34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이어 계영 800m에도 일본 대표팀의 두 번째 영자로 나서 대회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개인혼영 200m 경기 후 여자 평영 200m 경기가 열렸고, 하기노는 시상식에 참석한 뒤 바로 계영 800m를 뛰었다.

하기노는 전날 배영 100m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네 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아직 주 종목인 개인혼영 400m를 비롯해 자유형 400m와 단체전이 남아 있어 금메달을 더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대회 초반이지만 현재 하기노는 최우수선수(MVP) 후보로까지 급부상했다.

하기노는 이날 모든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나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개인혼영 경기를 되돌아보면서는 "마지막 50m를 전력질주 했다"면서 "막판 스퍼트 때 킥이 매우 효율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몇 개의 메달을 더 딸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세 번 정도 더 남은 것 같은데 좋은 결과를 얻기가 쉽지는 않다"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은 매우 경쟁적이다. 어려운 경기지만 집중해서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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