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용이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단에서 첫 2관왕에 오르는 선수가 됐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인천=조형래 기자] 본선에서의 대담함이 결선에서도 돋보였다. 꾸준히 자신의 감을 유지한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고교생 명사수' 김청용(17·흥덕고 2년)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인천 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01.2점을 기록하며 199.3점을 기록한 팡웨이(중국)을 1.9점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 점수의 합계로 메달 색깔을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174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청용은 연이어 열린 결선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에 올랐다.

한편 50m 권총에서 7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던 진종오는 16발째 7점대를 쏘는 실수를 범하며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본선에서 585점을 기록, 4위로 결선에 오른 김청용은 결선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첫 3발에서 모두 10점대를 기록, 31.3점으로 1위에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시리즈 2에서 김청용은 잠시 주춤거리며 지투 라이에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2발씩 쏘는 2차 경쟁단계에 들어서자 각각 10.4, 10.5를 쏘며 다시 선두에 올랐다.

10발까지 쏜 상태서 지투 라이와 김청용은 101.3점으로 동점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12발째에서 지투 라이가 7.8점을 쏘는데 그치며 김청용과의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 사이를 진종오가 치고 올라왔다. 진종오는 시리즈 1에서 29.8점을 기록하며 출발에서 주춤거렸다. 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진종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팡웨이(중국)와 유누스메토프(카자흐스탄)도 치고 올라오면서 2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다.

김청용은 자신의 슈팅을 침착하게 이어갔고, 진종오 역시 점차 자신의 슈팅 감각을 찾아가면서 13발째부터 15발째까지 10점대 중반의 고득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진종오가 16발째에서 7.4점을 쏘는 실수를 범하며 3위로 내려앉았고, 6번째 2차 경쟁 단계까지 179.3을 기록, 탈락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진종오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김청용은 차분하고 대점하게 자신의 슈팅을 이어갔고 마지막 20발째에서 9점을 쏘면서 팡웨이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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