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농구 월드컵 이후 발표된 FIBA 랭킹에서 4계단이 상승한 27위로 올라섰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세계 랭킹이 4계단 상승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 농구 월드컵 경기가 새롭게 반영된 FIBA 랭킹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대회 직전 31위에서 4계단이 상승한 27위(35.6포인트)까지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비록 농구월드컵 5전 전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지만 대회 출전 자체만으로도 포인트가 쌓이면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한국의 FIBA 랭킹은 아시아 국가 중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농구 월드컵 전까지 31위에 머물러 있던 한국은 레바논(당시 29위→현재 34위), 요르단(당시 30위→현재 28위)보다도 낮은 아시아 5위에 그쳐있었지만 두 나라와의 순위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중국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14위를 차지했고,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최대 난적으로 꼽히고 있는 이란(17위) 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순위가 두 계단 하락한 반면 이란은 세 계단이나 훌쩍 올라서며 10위권 이내로 진입, 아시아 최강자 자리를 건 양 국가의 순위 싸움이 더욱 뜨거워졌다. 농구월드컵 1승 획득과 함께 이번 대회 다크호스인 필리핀도 3계단이 올라선 31위로 한국을 바짝 뒤쫓았다.

FIBA랭킹 1위는 농구월드컵에서 상대팀과 매 경기 압도적인 전력 차를 보이며 우승을 거머쥔 미국(1,040포인트)이 차지했고, 스페인(705포인트)-아르헨티나(455포인트)-리투아니아(447포인트)가 순위 변동 없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농구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세르비아(344포인트)가 4계단 오른 7위에 놓였으며, 리투아니아를 꺾고 대회 3위의 성과를 남긴 프랑스(360포인트)도 5위까지 FIBA 랭킹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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