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3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288만4천675 유로) 단식 정상에 올랐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바브링카는 20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를 2-1(4-6 7-6 6-2)로 물리쳤다.

지금까지 페더러와 14차례 만나 1승13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던 바브링카는 2009년 이 대회 16강에서 페더러를 물리친 이후 상대 전적에서 내리 11연패를 당하다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우승 상금은 54만9천 유로(약 7억8천만원)다.

호주오픈 우승 이후 마스터스급 대회에 두 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16강에서 탈락한 바브링카는 이번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해 승부를 3세트로 넘긴 바브링카는 3세트 시작 후 페더러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브레이크하며 4-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오르고도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게 연달아 패한 페더러는 6년 만에 재도전한 이 대회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MW 말레이시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는 돈나 베키치(95위·크로아티아)가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도미니카 시불코바(10위·슬로바키아)를 2-1(5-7 7-5 7-6)로 꺾었다.

올해 18살인 베키치는 생애 처음으로 WTA 투어 대회 단식을 제패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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