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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비트, 김연아를 인정하다
카타리나 비트 "김연아, 아름답고 뛰어나고 열정도 넘쳐"
평창올림픽 유치 과정서 신경전 불구 넉넉한 품성 입증
김연아, 또 5000만원 기부하며 전설도 인정할 인성 증명
입력시간 : 2013/04/30 07:57:37
수정시간 : 2013/04/30 07: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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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피겨스케이터이자 20세기 전설인 카타리나 비트(독일)가 김연아를 응원한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트는 최근 냉전기간 동독 최고 스타로서 겪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외교관(The Diplomat)'이 트리베카 필름 페스티벌에 출품돼 미국 뉴욕을 방문했는데,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에 대해 언급했다.

비트는 과거 영국 언론을 통해 "동독정부가 여덟 살 때부터 나의 삶 전체를 감시했다"고 폭로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그녀는 "동독의 악명 높은 비밀경찰 슈타지는 최고 스포츠 스타인 내가 혹시나 서방으로 망명할까봐 우려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면서 "나에 관한 보고서는 3,000페이지에 달했고, 삶 전체를 감시 당해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슈타지는 17년 동안 비트를 지켜봤고 가장 사적이어야 할 사생활까지도 엿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파일에는 '비트의 성관계가 몇 시부터 시작해 몇 시까지 계속됐다'는 식의 문구도 적혀 있을 정도였다. '외교관'은 이러한 일을 겪은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비트는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놀라운 피겨 스케이터"라며 "김연아는 아름답고 매우 뛰어난 선수다. 게다가 그녀는 운동에 열정을 담아낸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또 김연아는 몇 년간 피겨 스케이트의 훌륭한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며 "아마도 나는, 김연아가 나의 스포츠 발자취를 따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트와 김연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평창 올림픽 유치를 이끈 나승연은 지난해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 멘토로 출연해 두 사람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나승연은 "독일의 뮌헨과 한국의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 프리젠테이션 경쟁을 할 때 세계 언론은 '피겨 여제' 비트와 '현재의 최고 선수' 김연아의 경쟁구도로 몰았다"면서 "두 사람의 경쟁은 동서양 간 세기의 대결이었다"고 고백했다.

스포츠 외교관으로서 어린 선수와 불꽃 튀는 경쟁을 한 인연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는 김연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피겨 전설의 넉넉한 품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마침 29일 '기부의 여왕'이기도 한 김연아가 2013 ISU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받은 상금 4만5,000달러(약 5,000만원) 전액을 유니세프에 선뜻 기부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살아있는 전설 비트가 인정할 만큼의 인성을 김연아가 갖췄다는 걸 증명하는 듯해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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