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팀장 16일께 호주로 건너가 볼 코치와 협의

박태환(24·인천시청)의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여부가 이달 중순 결정될 전망이다.

박태환은 3일 연합뉴스 및 보도전문채널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상의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전담팀 지원팀장이 이달 중순 호주에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호주 지역대회가 끝나 볼 코치와도 이메일을 다시 주고받아야 한다"면서 "지원팀장이 볼 코치를 직접 만나는 2주 후쯤이면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원팀장은 박태환의 전담 지도자인 볼 코치와 협의하기 위해 16일께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볼 코치는 이때 박태환이 국내에서 진행한 훈련 내용 등을 검토하고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15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7월 19일부터 8월 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선수와 출전 종목까지 적어내야 하는 최종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7월 8일이다.

하지만 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지금 출전을 결정해도 늦은 감이 있다.

아버지 박인호씨에 따르면 박태환은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한다.

다만 볼 코치가 짧은 훈련 기간 등을 이유로 대회 참가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볼 코치는 박태환이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회에 나가려고 짧은 시간에 무리하게 몸을 만드는 것보다는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준비 기간을 봐서 힘들 수는 있겠지만 볼 코치가 출전하자고 하면 짧은 시간에 맞게 훈련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부터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까지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수확해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400m·1,500m에 출전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되찾으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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