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내역 공개 '김연아의 너무 헤픈 씀씀이' 글 화제
공식·비공식 기부활동 활발… 감동한 팬들까지 동참

김연아는 평소 활발한 기부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지난 20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모습.(한국아이닷컴 이혜영기자)
김연아의 헤픈(?) 씀씀이가 공개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김연아의 너무 헤픈 씀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뜻밖의 제목 때문인지 조회수가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은 특별했다. 게시물은 그동안 김연아가 꾸준히 기부해 온 내용을 담고 있었다. 네티즌들은 “기분 좋은 낚시 제목에 낚였다” 등의 글을 올리며 김연아에게 다시 한 번 감동하고 있다.

김연아가 평소 기부활동에 열심이라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김연아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식 기부 말고도 비공식적인 기부활동도 활발하다.

김연아는 그간 형편이 어려운 후배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저소득층 청소년, 희귀병을 앓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거액을 선뜻 기부해왔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알려진 기부 내역은 25억여원이지만 비공식 기부를 포함하면 이 액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1년 포브스지가 발표한 '전 세계 여성 스포츠스타 연간수입 랭킹' 8위에 오른 김연아는 기부순위에선 5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그에게 '세인트 연아'라는 자랑스러운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연아는 지난 1월 15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난치병 어린이 5명에게 총 5,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느라 아이들에게 직접 후워금을 건네지 못한 김연아는 "대회 준비 탓에 직접 아이들을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서 아이들이 병을 이겨내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김연아의 기부활동은 빙판 위에서 펼치는 경이적인 연기와는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김연아에게 감동한 팬들은 기부 통장을 만들어 십시일반으로 이웃돕기 성금을 모으는가 하면 직접 꾸린 자원봉사단을 통해 김연아의 기부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을 가장 겸손하게 실천하는 김연아" "아름답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나이를 떠나서 존경할 수밖에 없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연아에게 찬사를 바치고 있다.

김연아, 팬미팅 현장
2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김연아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는 팬미팅 행사가 열렸다. / 한국아이닷컴 추진혁기자 chu@hankooki.com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