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는 정현숙(61) 협회 전무이사와 강문수(61) 삼성생명 총감독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협회는 조양호 회장 연임 확정 이후 협회를 이끌 새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정 전무이사를 부회장으로 선임해 겸직하게 했다. 또 남자 대표팀 사령탑 출신인 강문수 감독과 박도천 아시아탁구연맹 경기위원장, 박일순 대전시탁구협회장을 새로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협회는 "협회와 대한체육회 등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온 정 전무의 이력을 고려해 부회장으로 선임했고 협회 행정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강문수 총감독과 박도천 위원장 등을 부회장단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정현숙 신임 부회장 겸 전무이사는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 세계 제패에 성공한 '사라예보 신화'의 주역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때는 최초로 여성 선수단장으로 일했고 대한체육회(KOC) 이사,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함께 부회장으로 선임된 강문수 총감독은 한국 남자탁구의 전성기를 주도한 명장으로 1980년 삼성생명의 전신인 제일합섬 코치를 시작으로 33년간 지도자로 일하면서 삼성생명을 남자 실업 최강팀으로 이끌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1985년에는 남자부 코치로 발탁돼 이듬해 서울아시안게임 단식·단체전 금메달과 1988년 서울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일궜다.

협회는 이밖에 서울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양영자 국가대표후보선수 감독과 박인숙 국제심판, 윤기영 중고연맹 전무, 심재구 협회 사무국장 등을 이사로 새로 선임하는 등 이사진을 대폭 물갈이했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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