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휴=CBS 뉴스] 조준호에게 승리를 빼앗아간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가 "조준호가 이긴 게 맞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에비누마는 29일(한국시각)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66kg 이하급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판정이 바뀐 것은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준호는 에비누마와의 8강전에서 석연치 않은 심판진의 '판정 번복'으로 승리를 반납했다.

연장전이 끝났을 때 심판 3명 전원이 조준호의 유니폼 색인 파랑색 깃발을 들었지만, 일본 관중들의 야유에 다시 모인 심판진이 180도 입장을 바꿔 흰색 깃발을 들었기 때문.

유도 대표팀 정훈 감독은 "세계유도연맹이 생긴 지 60년만에 이런 일은 처음 봤다"며 어이없어 했다.

심지어는 승리를 선물받은 상대 선수마저도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 셈이다.

한편 논란의 경기를 벌인 조준호와 에비누마는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준호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했고, 4강에서 패한 에비누마는 3-4위전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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