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운드의 활은 리커브보다 복잡하게 구성된다.

양궁의 본산지인 유럽보다 북미지역에서 많이 사용되는 컴파운드는 리커브보다 빠르게 쏘기 위해 개발된 활이다. 활 아래 위에 도르래와 비슷한 캠을 이용, 화살을 쏠 때 힘을 더 가할 수 있는 원리로 만들어졌다. 컴파운드와 리커브는 활줄에서 차이 난다. 리커브는 2개 줄이 있는 반면 컴파운드는 3개 줄로 구성됐다. 위아래 캠을 당겨주는 2줄과 실제 화살을 쏘는 줄이 따로 있다.

화살을 쏘는데 불필요한 2줄을 한쪽으로 밀어놓기 위해 케이블가드가 달려있고, 조준기에 확대경(일종의 망원렌즈)이 달려 있는 것도 특징. 리커브와 달리 방아쇠가 있는 것도 차이점이다. 이런 장치 덕분에 컴파운드는 리커브보다 점수가 잘 나온다. 예전에는 엑스텐을 10점 라인으로 인정했지만 지금은 리커브와 같은 점수 채점 방식을 적용한다.

기술의 집합체 컴파운드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풀세트를 갖추려면 300만~350만원이 든다. 기본 활 값만 150만원 정도. 화살도 8만원으로 비싸다. 컴파운드는 로빈후드 애로(쏜 화살이 과녁에 꽂힌 화살을 관통하는 것)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로빈후드 애로를 하면 기뻐해야 하지만 16만원(화살 2개 값)이 날아가는 꼴이 되기 때문에 컴파운드 동호인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체형에 따라 남자 50~60파운드, 여자 40~50파운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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