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19.연수여고)이 '동갑내기' 김연아(군포수리고)와 함께 2년 연속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김나영은 10일 고양시 덕양구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제6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80.93점으로 3위에 그쳤지만 전날 쇼트프로그램(48.20점)을 합쳐 총점 129.13점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김나영은 다음 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치러질 4대륙선수권대회와 3월 세계선수권대회(미국 LA)에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김연아와 함께 참가하게 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만 빼면 이번 시즌 가장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던 김나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다소 긴장한 듯 점프에서 난조를 보였다.

김나영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깨끗하게 소화했지만 더블 악셀 시퀀스에서 첫 번째 점프를 싱글로 처리했고, 트리플 살코에서는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나머지 연기를 큰 실수없이 마무리한 김나영은 총점 129.13점으로 역대 종합선수권대회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했던 김현정(17.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안정된 연기로 1위에 올라 총점 123.64점으로 종합 2위를 기록, 생애 첫 4대륙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두 명이 참가한 시니어 남자 싱글에서는 김민석(16.불암고)이 프리스케이팅에서87.15점을 얻어 총점 132.55점으로 이동훈(삼육대.121.10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주니어 남자 싱글에 나선 이동원(과천초)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95.39점을 획득해 전날 쇼트프로그램(49.23점)을 합쳐 144.62점의 역대 최고점으로 우승했고, 곽민정(15.평촌중)은 총점 114.89점으로 주니어 여자 싱글 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남자 시니어부 우승자의 4대륙 대회 및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 강화위원회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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