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진단서 제출…예정보다 1년 앞당겨 입소

‘신체검사 재검진 후 군복무 면제?’

올해는 K-1에 전념하고 내년에 군복무를 하겠다던 최홍만이 21일 육군 36사단 신병훈련소에 전격 입소한 이유는 뭘까. 최홍만은 서울대병원에서 뇌하수체 종양에 대한 진단서를 받아 육군에 제출했다. 육군 관계자는 “36사단 훈련병에 대한 신체 검사 결과가 26일까지 나온다”면서 “최홍만이 군복무를 지속할 수 있는지는 그때까지 결론이 날 것이다”고 밝혔다.

육군이 진단서를 검토한 뒤 군복무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하면 최홍만은 훈련소에서 퇴소해 다시 신체검사를 받는다. 지난 99년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분류된 최홍만이 재검사에서 5급 이하 판정을 받으면 군복무가 면제된다. 그러나 육군이 군복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최홍만은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서울 강동구 도시관리공단에서 근무하게 된다.

최홍만은 지난해 6월 K-1 LA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가 최홍만의 출전을 허가하지 않았다. 당시 최홍만 측은 “선수 생활을 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2008년에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뇌하수체 종양은 성장호르몬 과다 분비를 촉진시켜 신체의 말단인 얼굴과 턱, 그리고 손과 발의 성장이 멈추지 않는 말단 비대증을 일으킨다. 따라서 종양 제거 수술을 하지 않고 군입대를 결정한 최홍만의 행동이 군복무를 회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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