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스피릿MC가 자체 대회에 처음으로 도핑테스트를 도입했다.

스피릿MC는 6일 "올해부터 의료검사 기준을 대폭 강화해 지난 2일 열린 스피릿MC 15 대회에 출전한 24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첫 도핑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대규모 격투기 대회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 대회에서 도핑테스트가 실시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도핑테스트에는 경기 전 혈액 검사와 CT 촬영, 경기 후 소변 검사, 혈액 채취 등이 포함됐다.

김명 스피릿MC 대회 운영본부장은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검사에서 모든 선수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요인을 차단하고 공정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도핑테스트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도핑 자문을 맡은 최광범 정형외과 전문의는 "한국 선수들이 금지 약물을 복용하는 사례는 거의 없지만 외국 선수들의 경우 종종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도핑테스트는 당연히 실시해야 한다"면서 "이번 검사는 국제대회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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