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파이터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러시아)가 3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릴 프라이드 마지막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에서 최홍만(27)과 대결을 앞두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28일 대회 홈페이지(www.yarennoka.com)에 따르면 표도르는 이날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뒤 인터뷰에서 "최홍만은 체격이 매우 크고 펀치와 니킥(무릎차기)도 능숙하다. KO승도 꽤 거뒀다"면서 "최강 격투기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훈련과정에 대해 "스파링 상대로 최홍만처럼 그렇게 큰 선수는 없었다. 다만 훈련 파트너에게 최홍만의 기술을 흉내내는 부탁을 해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의 경기가 녹화된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트레이너와 함께 연구도 했다는 표도르는 또 "작전은 언제나 똑같다. 타격으로 넘어뜨린 뒤 펀치를 퍼붓겠다. 그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최홍만을 스탠딩 상황에서 넘어뜨릴 자신이 있느냐' '비책은 있나'란 질문에는"직접 해보지 않아 모르겠다. 자신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몇 분을 싸워봐야 입식이 유리할 지 그라운드가 유리할 지도 알 수 있다. 특별히 놀랄 만한 비책은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

표도르는 또 "컨디션은 좋다. 항상 똑같겠지만 새로운 것을 보여 주고 싶다.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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