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왼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이 올해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르며 9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해갈했다.

나달은 19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총상금 328만5천달러가 걸린 ATP 마스터스시리즈 퍼시픽라이프오픈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를 2-0(6-2 7-5)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나달은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을 2연패한 뒤 9개월 만에 우승컵에 키스하고 상금 50만달러를 벌었다. 그는 이 대회 전까지 열린 12개의 대회중 지난해 윔블던에서만 결승에 올랐었다.

또 나달은 2000년 알렉스 코레차 이후 스페인 선수로는 7년 만에 퍼시픽라이프오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달은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2회전에서 '복병' 기예르모 카나스(60위.아르헨티나)에게 발목이 잡혀 조기 탈락하는 바람에 모처럼 '2인자'의 꼬리표를 뗄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