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남자부 개인종합 5연패 도전

'아시안게임의 상승세를 이어간다'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9-11일.이탈리아 밀라노)를 통해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또 한번 과시한다.

지난 4일 밀라노로 출국한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새벽 개막될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전력점검에 여념이 없다.

토리노동계올림픽 당시 남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송재근-박세우 코치가 이번대회에 합류했고, 남녀 3관왕을 차지했던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단국대)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부 개인종합 1위 신화를 재연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 관심거리는 역시 '토리노 3관왕' 안현수(한국체대)의 5년 연속 남자부 개인종합 1위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2003년 대회부터 4년 연속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해온 안현수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지난 대회에서 안현수는 남자 3,000m 슈퍼파이널과 5,000m 계주에서 실격처리되는 불리함 속에서도 1,500m와 1,000m 우승, 개인종합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안현수는 대표팀 라이벌 이호석(경희대)이 발목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개인종합 1위 달성은 손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에서는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막상막하였던 진선유와 '동갑내기'정은주(한국체대)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실력 면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여자부 개인종합 1위에 올랐던 진선유가 한 수 앞서지만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는 정은주의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하면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중국의 '간판스타' 왕멍이 대표팀 자체 징계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게 돼 여자부 종합 1위 타이틀을 놓고 진선유와 정은주의 자존심 싸움은 더욱 불꽃을 튈 전망이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달리 500m, 1,000m, 1,500m, 계주(남 5,000m, 여 3,000m) 외에 3,000m 슈퍼파이널 종목이 추가돼 총 다섯 종목이 치러지며 10일 오전 3시30분부터 SBS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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