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전종목 석권 기회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왕멍(22.헤이룽장성)이 제6회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리안(38) 감독을 비난한 것에 대한 징계조치로 2007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9-11일)와 세계쇼트트랙팀선수권대회(17-18일)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5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를 인용해 "왕멍이 지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놓친 뒤 감독의 전술을 비난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하겠다는 돌출 발언을 해 징계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동계스포츠위원회는 왕멍의 부적절한 언행이 전체 대표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왕멍에게 공식 사과문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대해 리안 감독은 "왕멍을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팀선수권대회에 데려가지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왕멍은 여전히 젊고 미래가 뛰어난 선수"라고 감싸 안았다.

왕멍 역시 "나의 실수가 대표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징계조치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4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단거리 종목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왕멍의 불참으로 전종목 석권의 기회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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