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K-1 대회에 출전 전망… "준비 부족으로 인한 패배 인정"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생애 첫 KO 패를 당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내달 28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K-1 대회에 다시 출전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일간 '닛칸스포츠'는 5일 최홍만이 전날 일본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대회에서 미국의 마이티 모(34)의 오른손 훅 한방에 2회 KO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K-1 주최사 FEG의 다니카와 사다하루 대표에게 4월 하와이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최홍만은 애초 4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카와 대표는 그러나 올해 초 최홍만과 3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기회가 닿는다면 최홍만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에 그의 이번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최홍만은 또 이번 완패를 두고 "경기를 치르기 전에 충분히 훈련을 하지 못했다. 준비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한다"면서 "운동 선수는 확실히 훈련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새로운 마음가짐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반면 복서 출신인 모는 경기 직후 FEG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상대가 링에 오르기 전 입장하는 것을 보고) 연예인이 등장하는 줄 알고 웃어 버렸다"고 비꼬았다.

최홍만은 입장 당시 지난 해 12월 K-1 다이너마이트 때와 마찬가지로 노란색 모자를 비스듬히 눌러쓰고 랩을 부르며 여자 가수와 함께 화려하게 등장,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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