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오상은·곽방방, 2관왕 등극

삼성생명과 KRA(종전 한국마사회)가 국내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제60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부 실업팀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진권과 주세혁, 유승민을 앞세워 오상은이 이끄는 KT&G를 3-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삼성생명은 대회 2연패를 이뤘고 유승민은 혼합복식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반면 대우증권팀 감독으로 내정된 김택수 전 코치의 사직으로 어수선했던 KT&G는 준결승에서 농심삼다수를 꺾는 결집력을 과시했지만 삼성생명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생명 승리의 일등공신은 2년차 이진권.

이진권은 1단식에서 국내 실업 랭킹 1위인 2005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오상은을 맞아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빼앗는 이변을 연출하며 3-1 역전승으로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수비 달인' 주세혁이 2단식 상대 김정훈을 3-1로 물리쳤고 3복식에 나선 유승민-윤재영조과 오상은-김정훈조를 3-0으로 완파해 우승을 확정했다.

오상은은 하지만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 김정훈과 호흡을 맞춰 삼성생명의 유승민-이진권조를 3-1로 따돌려 단식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다.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KRA가 곽방방과 이향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3-1로 누르고 이 대회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이번 대회 단식 챔피언인 귀화 선수 곽방방(KRA)은 1단식에서 상대 문현정을 3-2로 꺾고 3복식에서도 이향미와 짝을 이뤄 문현정-문보선조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우승을 이끌고 2관왕이 됐다.

한편 대한항공 선수끼리 결승 대결을 벌인 복식에서는 김경하-김정현조가 박성혜-심새롬조를 3-0으로 일축, 최강 콤비로 등극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