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마추어 복싱연맹 건립계획 밝혀

국제아마추어 복싱연맹(AIBA)이 한국에 대규모 아시아 복싱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한다.

대만 출신의 우칭궈(60) AIBA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한국에 100명~150명의 아마추어 복싱 선수들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칭궈 회장은 이어 "이 센터가 건립되면 세계 각국의 복싱 선수와 코치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 체계적인 교육도 받을 수도 있게 된다"면서 "오늘 문화관광부 장관과 만나 협조를 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각 대륙별로 한 개 이상의 복싱트레이닝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AIBA는 아프리카튀니지에 35명이 합동훈련할 수 있는 트레이닝센터를 이미 마련했으며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센터 건립 유치를 신청한 상태다.

AIBA는 한국에 복싱트레이닝센터가 세워지면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선수와 코치, 심판들이 이곳을 찾게 돼 국내서 우수한 아마추어 복서들이 배출되고 침체한 복싱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칭궈 회장은 이와 함께 2009년 세계복싱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복싱 예선전의 한국 유치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2007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치르기로 결정됐지만 한국에 복싱트레이닝 센터가 건립되면 2009년 대회 유치는 더 쉬워질 수 있다"면서 "한국이 유치 신청 절차를 빨리 밟는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칭궈 회장은 또 "올해 11월~12월에 열릴 베이징올림픽 복싱 예선전이 한국에서 치러질 경우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대한복싱연맹에서 도움을 요청한 만큼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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