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로레나 오초아(26.멕시코)가 10년 더 선수생활을 한 뒤 '보통여자'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밀어내고 지난 해 다승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한 오초아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승리의 기쁨도 만끽했지만 잃어버린 것도 많았다며 화려했던 지난 시즌을 돌아보았다.

지난 시즌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오초아는 여섯 차례 우승하면서 소렌스탐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렸고 조국 멕시코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오초아는 "작년에는 골프 정상에 올랐지만 그 때문에 희생해야 했던 것도 많았다"며 "LPGA에서는 앞으로 10년 정도만 뛴 뒤 가정을 갖고 아기도 낳는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오초아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오초아는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연장전까지 갔지만 카리 웹(호주)에게 패했다.

오초아는 "프로 선수들에게 메이저대회는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 때문에 압박을 받고 싶지는 않다"며 "다음에 기회가 찾아오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세계랭킹 1위로 잡은 오초아는 "지난 해와 같은 몇 차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면 소렌스탐을 꺾고 정상에 오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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