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유도 중량급의 간판 장성호(28.수원시청)가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장성호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 유도장에서 열린 남자 유도 100㎏급 결승에서 이시이 사토시(20.일본)를 한판으로 통쾌하게 누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세 번 싸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이시이를 만난 장성호는 팽팽한 탐색전을 계속하다 1분58초를 남기고 안뒤축 후리기로 절반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여유를 갖고 경기를 운영하던 장성호는 기회를 엿보다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통쾌한 첫 금메달을 따냈다.

1회전에서 야히야 사바(시리아)를 밭다리 한판으로 제압한 장성호는 2회전에서도 트센드 아유시 오치바르트(몽골)를 유효 2개로 물리치고 준결승까지 순항했다.

준결승에서 난적 아스카트 지트키예프(카자흐스탄)를 만난 장성호는 팽팽한 접전 끝에 경기 종료 56초를 남기고 상대의 소매잡기 반칙으로 얻은 지도를 끝까지 잘지켜 결승에 진출했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에 도전했다가 결승에서 스즈키 게이지(일본)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장성호는 4년 만에 기어이 아시안게임한국 선수단 첫 금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78㎏급에서는 이소연(25.포항시청)이 나카자와 사에(일본)와 접전을 펼쳤으나 판정으로 아깝게 졌다.

이소연은 경기 끝나기 1분57초를 남기고 선제 효과를 따냈으나 경기 종료와 거의 동시에 통한의 동점 효과를 내줘 연장에 들어갔다.

이소연과 나카자와는 연장에서 득점 없이 비겨 판정까지 갔다. 판정에서 주심은이소연의 우세로 판정했으나 부심 2명이 나카자와의 손을 들어줘 1-2로 석패했다.

또 여자 78㎏이상급에 나간 김나영(18.용인대)은 동메달을 보탰다.

1회전에서 신타니 미도리(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김나영은 준결승에서 세렌칸드 도르고토프(몽골)에 져 패자전으로 밀렸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굴잔 이사노바(카자흐스탄)를 누르기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100㎏이상급에 출전한 백철성(21.용인대)은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여자 78㎏이상급에서는 통웬(중국)이 우승했으며 남자 100㎏이상급은 야수유키 무네타(일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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