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아이언 티샷으로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공략법을 배웠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1타차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온 위성미는 36홀을 치르는 동안 드라이버를 몇 차례 꺼내들지 않았다.

올해로 세 번째 이 대회에 출전한 미셸 위가 드라이버로 티샷을 할 만큼 코스가 길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파악한 데다 장타력을 뽐냈던 무리수는 배제하고 그만큼 신중을 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28일(한국시간) 2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몇 차례만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3번 우드를 사용했다. 폭발적인 티샷을 날려야 할 코스가 아니다"고 말했다.

"드라이버로 티샷을 한 것을 헤아리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1,2라운드 합해서 드라이버를 친 횟수가 3∼4차례 안팎일 것"이라고 질문에 답했다.

위성미는 "지금까지 일단 샷 감이 너무 좋고,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LPGA 투어대회 출전 31번째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 예감을 비치기도 했다.

이날 위성미가 기록한 66타는 작년 삼성월드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기록한 65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타수.

그러나 LPGA 투어 첫 승을 노리는 미셸 위는 나란히 시즌 3승을 노리는 카리 웹(호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공동 선두여서 간단치 않은 여정을 남겨두고 있다.

위성미는 작년 오초아와 공동 2위를 했고, 2004년에는 공동 3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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