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을 맺었던 김광현은 2021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 돼 소속팀이 없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라는 암초까지 만났다.
지난 2일 구단주들과 선수 노조 간의 노사단체협약(CBA) 협상이 결렬됐다. 새로운 CBA가 체결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의 모든 행정 업무는 중단된다. FA 계약도 맺을 수 없다.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김광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광현의 2021시즌 성적은 27경기 106.2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이다. 이닝소화력에선 아쉬움을 보였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 2.97에서 드러나듯 김광현은 여전히 팀의 4~5선발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김광현이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세인트루이스와 맺었던 2년 8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계약을 따낼 수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김광현은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해졌다. 김광현이 2022시즌을 준비하는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O(한국프로야구)리그 복귀는 김광현에게 열린 선택지 중 하나다. 만약 단체협약이 2월 스프링캠프 이후까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국 유턴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SSG 랜더스가 김광현의 보류권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SSG의 추신수와 최정은 공개적으로 "김광현과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선수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jswoo9611@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