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생애 첫 MVP이자 투타겸업 선수로 첫 MVP를 타낸 오타니 쇼헤이는 담담했다. 반면 두 번째 MVP를 탄 브라이스 하퍼는 눈물을 흘리며 가족들과 기쁨을 나눴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부터 2021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MVP를 공개했다. 리그별로 각 구단 담당 기자 2명이 1위표부터 10위표까지 정해 투표한다. 1위는 14점, 2위부터 9점, 8점, 7점씩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MVP 수상 후 인터뷰를 하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나우 캡처
타자로는 155경기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투수로는 130.1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결국 1위표 30장을 모두 싹쓸이해 만장일치 MVP를 탔다. 2015년 이후 6년만에 나온 메이저리그의 만장일치 MVP였다.

그러나 오타니는 덤덤했다. 예상을 한 것인지, 아니면 방송 인터뷰가 있었기에 기쁨을 자제한 것인지 오타니는 시종일관 침착하게 자신의 MVP 수상발표에도 덤덤했다. 살짝 손가락으로 눈을 훔치기도 했지만 눈물을 흘린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반면 오타니 이전에 마지막 만장일치 MVP였던 하퍼는 생애 두 번째 MVP를 타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하퍼는 올시즌 fWAR(대체선수이상의 승수) 6.6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고 35홈런 84타점 101득점 100볼넷 OPS(출루율+장타율)이 10할을 넘는(1.044) 시즌을 보냈다.

MVP가 발표되자 하퍼는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또한 가족들과 기쁨을 나눴고 방송에서 자식까지 보여주며 기뻐했다. 또한 “데뷔할 때는 건방지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야구는 나에게 정말 진심이다. 야구는 내 인생에 정말 큰 부분”이라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MVP 수상 후 인터뷰를 하는 브라이스 하퍼. 스포티비나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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