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괜히 LA다저스를 누른 팀이 아니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8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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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를 4승2패로 이겨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된 애틀랜타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4승2패로 이겨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 된 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세계 챔피언’을 놓고 다투게 됐다.

모두가 휴스턴의 우세를 점쳤다. 그도 그럴 것이 휴스턴이 정규시즌 95승인데 반해 애틀랜타는 유일한 90승 미만의 포스트시즌 진출팀(88승)으로 전력차가 있고 휴스턴이 홈어드밴티지(1,2,6,7차전 홈경기)도 가졌기 때문.

그러나 정규시즌 106승에 우승이 유력해보였던 다저스를 꺾은 애틀랜타는 초반부터 휴스턴을 두들겼다. 1회초 1번타자 호르헤 솔레어가 선발 프람버 발데스와의 승부에서 3구만에 솔로홈런을 쳐낸 것.

이후 오지 알비스가 단타 후 도루를 훔친뒤 오스틴 라일리의 2루타가 터지며 홈플레이트를 밟아 애틀랜타는 1회에만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연속 안타 후 야수 선택으로 또 한점을 추가한 애틀랜타는 3회 선두타자 에디 로사리오의 안타 후 이어진 애덤 듀발의 2점홈런이 터지며 5-0으로 벌리며 사실상 초반부터 승부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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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은 4회 한점을 따라붙었지만 8회 애틀랜타가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수를 내며 5-1이 됐고 8회말 휴스턴 요르단 알바레즈의 3루타 이후 땅볼로 한점이 났지만 더 이상 점수가 나지 않았다.

결국 애틀랜타는 전력차, 원정경기라는 부담감, 휴스턴보다 하루 덜 쉬었다는 불리함을 안고도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베테랑 선발투수 찰리 모튼이 2.1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고 공에 정강이를 맞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악재가 있었다. 모튼은 부상정도가 심해 남은 경기를 뛰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애틀랜타는 자신들이 괜히 최강팀인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라온 것이 아님을 실력으로 내보였다. 휴스턴은 초반부터 혼이 쏙 나간채 패배를 받아들여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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