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를 펼친 프램버 발데스(휴스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이제 단 한걸음 남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ALCS) 5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1 완승을 거뒀다.

전날 펼쳐졌던 4차전 승리로 시리즈 동률을 맞췄던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2경기를 내리 가져가며 3승 2패를 달성, 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두 팀의 선발투수 매치업은 지난 16일 1차전과 동일했다. 휴스턴은 좌완 프램버 발데스를, 보스턴은 좌완 크리스 세일을 내세웠다. 두 선발은 당시 나란히 2.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시리즈 리드를 잡아내기 위해선 선발 마운드가 버텨줄 필요가 있는 두 팀이었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쪽은 휴스턴이었다. 1회초 공격에서 세일의 공 단 9개에 이닝을 마루리했던 휴스턴은 2회초 4번타자 요르단 알바레스가 세일의 초구 공략에 성공했다. 바깥쪽으로 제구된 93.6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부드러운 스윙으로 밀어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1-0 리드.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휴스턴은 6회초 멀찌감치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볼넷으로 나간 후, 보스턴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1루수 카일 슈와버가 포구 실책으로 마이클 브랜틀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1,3루 의 위기를 자초했다.

휴스턴은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알렉스 브레그먼의 진루타로 맞이한 1사 2,3루. 이날 해결사는 1회 초구 홈런포의 주인공인 알바레스였다. 다시 한번 세일의 패스트볼을 밀어때려 좌측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주자 일소 2루타. 세일은 고개를 숙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세를 완전히 잡은 휴스턴은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1타점 2루타, 호세 시리의 2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6-0으로 크게 앞서갔다. 이어진 7회초 브랜틀리가 1타점 적시타까지 추가한 휴스턴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보스턴은 7회말 라파엘 데버스의 이번 시리즈 3번째 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때늦은 한방이 돼버렸다. 9회초마저 휴스턴에게 만루를 허용했고, 구리엘에게 2타점 적시타가 내주며 완패를 감수해야 했다.

3안타 경기를 펼친 요르단 알바레스. ⓒAFPBBNews = News1
휴스턴은 선발 발데스가 8이닝 1실점 3피안타(1피홈런)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은 5개 뿐이었지만 자신의 장기인 땅볼 유도로 보스턴 타선을 요리했다.

타선에서는 알바레즈가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일등공신이 됐다. 구리엘도 나란히 3안타 3타점으로 하위타선에 무게감을 더하면서 휴스턴 타선은 이날 장단 11안타로 9득점을 집중시켰다.

홈경기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한 보스턴은 어떻게든 ALCS를 마지막 7차전까지 끌고가기 위해서는 원정 6차전 승리는 필수. 6차전은 하루 휴식을 거치고 오는 23일 휴스턴의 홈구장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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