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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2경기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ALCS) 진출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 홈경기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보스턴은 앞서 와일드카드전에서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꺾은 데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 지구 선두 탬파베이까지 시리즈 전적 3-1로 물리치면서 챔피언십 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탬파베이 소속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지만은 이날 대타로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올해 가을야구 3경기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1홈런만을 기록하며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는 보스턴이 주도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3회말, 보스턴은 대량 득점 이닝을 만들며 크게 치고 나갔다.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안타와 카일 슈와버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중심타선의 라파엘 디버스가 바뀐 투수 셰인 맥클라나한을 상대로 초구 97.7마일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중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잰더 보가츠-알렉스 버두고-J.D 마르티네스- 헌터 렌프로가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추가한 보스턴은 5-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시리즈 탈락을 막아야 하는 탬파베이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5회초 조던 러플로의 좌전 2루타로 찬스를 만든 탬파베이는 오스틴 메도우즈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추격을 알렸다. 이어진 6회초에는 케빈 키어마이어의 2루타에 이어 완더 프랑코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기세를 잡은 탬파베이는 8회초 결국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 주니노-키어마이어의 연속 2루타로 1점, 랜디 아로자레나의 적시타로 또다시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대로 가을야구를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맞이한 보스턴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3회 득점 이후 침묵하고 있던 보스턴 타선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결정적인 점수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바스케스의 안타로 출발한 보스턴은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이후 대타로 타석에 등장한 트래비스 쇼가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를 곁들여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 2루를 훔쳤다. 1사 2,3루 찬스. 이때 에르난데스가 극적인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보스턴에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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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지난 등판에서 1.2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선발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이날은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나아진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비록 불펜에서 실점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내줬으나 끈질긴 승부를 펼침으로써 결국 시리즈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승부수로 던졌던 맥클라나한의 이른 투입이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9회말 결정적인 순간 안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내야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끝내기 패배의 무엇보다 뼈아프게 다가왔다.

보스턴은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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