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며 4.1이닝 3실점 패전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숫자 패전을 기록하게 됐고 토론토도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중요한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7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1이닝동안 93구를 던져 3실점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2-7로 패해 류현진은 시즌 10패(13승)째를 당하게 됐고 평균자책점은 기존 4.34에서 4.39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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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이닝 5실점 매우 부진한 투구를 한 류현진은 목부상을 이유로 10일자 부상자명단을 다녀왔다. 바로 이날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됐고 곧바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초 1사 후 앤서니 리조와 애런 저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다행히 4-5번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2회에도 개리 산체스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 하나를 곁들여 막은 류현진은 3회 2사 후에 저지에게 우측 담장을 아슬아슬하게 넘기는 라인 드라이버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

토론토는 1회말 보 비셋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가다 양키스 저지의 솔로홈런에 1-1로 3회를 마쳤다. 3회말 1사에서 양키스 선발 투수 제임스 타이욘이 부상을 호소하며 자진강판되기도 했다.

4회초, 류현진은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의 첫 삼자범퇴 이닝에 화답하듯 4회말 토론토의 코리 디커슨이 2사 3루에서 2루타를 만들어내며 2-1로 앞서갔다.

4회까지 74구나 던진 류현진은 사실상 마지막 이닝일 가능성이 높은 5회초,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를 2루 땅볼로 잡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지오 어셀라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1번 D.J 르메이휴와의 승부에서 5구만에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일단 투수코치가 올라와 한번 끊어줬다. 그동안 약했던 앤서니 리조-애런 저지와의 승부이기에 사실상 추가 안타를 내주며 강판될 확률이 높았다.

1사 1,2루 상황에서 리조와의 승부에서 류현진은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홈승부를 했지만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의 몸에 맞으며 잡지 못했다.

결국 류현진은 2-2 동점을 내주고 1사 2,3루를 루상에 남긴채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에 이어 구원등판한 아담 심버가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3으로 역전당하며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던 5회가 단숨에 패전투수 요건으로 바뀌어버렸다.

다행히 추가 실점없이 5회초가 마무리되며 류현진은 4.1이닝 3실점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이날 경기를 마치게 됐다.

따라붙어야 할 토론토는 7회 오히려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2-6까지 벌어졌다. 9회에도 토론토는 어셀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고 끝내 2-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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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시즌 10패째를 당하게 됐다. 그동안 가장 많은 패전을 당했던 것은 2017년으로 9패였다. KBO리그에서는 2009년 12패(13승 평균자책점 3.57)를 당한 적이 있었다.

양키스와 2경기차였던 토론토는 이날부터 시작한 양키스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순위 역전이 가능했지만 첫 경기부터 지며 오히려 3경기차로 벌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조금 더 멀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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