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자신을 너무 잘 알고 있던 ‘옛 동료’ 야스마니 그랜달(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홈런 일격을 당했다. 패전 위기에 몰린 가장 큰 원인이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1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5개.

2-3으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팀이 2-5로 패하면서 패전을 면치 못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34로 소폭 상승했다.

1회부터 큼지막한 투런포를 얻어맞은 류현진. 홈런을 내준 상대는 LA다저스 시절 2016~2018년 동안 함께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야스마니 그랜달이다.

실점 상황은 이러했다. 1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팀 앤더슨은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잡을 수 있나 싶었지만 타구는 펜스를 맞췄다. 1사 2루 상황에 놓인 류현진은 요안 몬카다는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호세 아브레유에게 1타점 2루타를,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1회에만 3실점했다.

그랜달은 류현진의 바깥쪽으로 살짝 휘는 초구 88.8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오른쪽 담장 뒤로 넘겼다. 류현진의 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그랜달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류현진의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으로 정신을 바짝차렸을 류현진은 앤드류 본은 땅볼 처리하며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려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5일 휴스턴전에서 홈런 2방을 내준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얻어맞았다. 4월과 5월 초반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내줬던 그는 6월 초반 2경기에서도 홈런을 내줬다.

다행히 류현진은 1회에만 흔들렸다. 2~6회 안정을 되찾으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1회 이후 토론토 타선에게 단 2개의 안타만 내줬다. 1회가 더욱더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그랜달을 피하지 못했던 대가는 너무 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